귀가 잘린 고양이? 고양이 TNR, 길고양이 중성화
길고양이의 귀 끝이 잘려있는 것을 보고
누군가에게 지독한 일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한 경험이 있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요~?
그러나 길고양이 귀가 잘려있는 것은
고양이 TNR이라는 지역 활동의 흔적으로,
학대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고양이 TNR?
고양이는 매우 번식력이 강한 동물입니다.
암컷고양이가 한 번에 낳는
새끼고양이의 수는 4~8마리로
일 년에 여러 번 출산을 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암컷 고양이 한 마리에 따라
늘어나는 고양이의 수는 많게는 1년에 20마리.
이렇게 태어난 고양이들도 생후 반년 정도 지나면
똑같이 출산을 하게 되는 것을 생각하면
번식력의 강도를 알 수 있지요.
그러나 너무 늘어난 길고양이에게는
잔혹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길고양이로 태어나 자란 고양이는
충분한 식사와 안전한 잠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3~5년으로 짧은 삶을 마감하는 것이 보통.
간혹 약한 동물을 괴롭히는 사람들도 있어
끔찍한 일을 당하기도 하죠. ㅠㅠ
이렇게 살아가기 힘든 길고양이들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시행한 것이
바로
TNR은
Trap(포획하고),
Neuter(중성화 수술 후),
Return(다시 방생) 의 약자로
길고양이를 일단 포획하여
중성화수술을 한 뒤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는 활동을 말해요.
중성화수술을 받은 고양이는 번식을 할 수 없으니
더 이상 불행한 길고양이를 늘이지 않고
여느 때처럼 생존을 위해 살아갈 거예요.
즉, TNR은 고양이와 인간이
함께 공존하기 위해 시행한 사업입니다.
왜 귀를 자르나요? 아프진 않을까요?
중성화 수술을 마친 고양이는
다시 포획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술이 끝난 증거로 귀 일부를 잘라냅니다.
귀 컷은 마취가 된 수술 중에 실시하고
귀 끝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통증은 느끼지 않는다고 해요.
수술을 실시하는 지역이나
수의사에 의해 형태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의미는 모두 같아요~!
길고양이 TNR 절차는?
일단 살고 있는 지역이
TNR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사전에 구청 또는 시청에 문의한 후
절차를 진행해 주세요.
일반적으로 신청서를 먼저 접수한 후,
포획틀을 지원받아 포획 후
중성화 수술을
회복 기간 동안 보호를 한 후
다시 방생하는 것이 절차입니다.
포획 인증 방식, 수술 비용 청구 방식,
수술 비용 지급 등은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으니
해당 지역의 공고를 꼭 확인해 주세요.
자유롭게 사는 길고양이를
마음대로 포획해 중성화를 시킨다는 말은
언뜻 보기에 잔인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길고양이는 항상 생존과 싸워야 하고
질병 치료도 못하고
짧은 일생을 끝내 버리는 것이 현실이에요.
TNR은 지역의 고양이와 인간이
공생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입니다.
귀가 잘린 고양이를 보면
‘누군가 이 아이를 지켜보고
함께 공존하기 위해 노력했구나’라고
생각해 주세요. 🙂
코앞에 다가온 따뜻한 봄은
아기 길고양이들이 많이 생겨나는 시기에요.
지역에 TNR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
한 번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닥터멍동물병원(https;//blog.naver.com/dm5547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