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면 고양이 못 키울까, 임산부 고양이, 고양이 톡소플라즈마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분들이라면
들어본 적이 있을 ‘톡소플라즈마’.
특히 임산부에게는 매우 위험한 것이라
감염원으로 꼽히는 고양이를
가까이하면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정말 임산부는 고양이를 키우면 안 되는 걸까요?
임산부에게 위험한 톡소플라즈마
톡소플라즈마는
사람을 포함한 포유동물과 조류에서
흔히 발견되는 ‘인수공통기생충’입니다.
그런데 톡소 플라즈마는
병원성이 거의 없거나 강하지 않아
감염이 되어도
대부분의 경우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림프절의 부종, 발열 등
매우 경미한 증상을 가볍게 앓다가
모르는 사이에 나아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 역시 감염이 되어 있어도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요.
전 세계 인구의 약 33%는
톡소플라즈마에 감염이 되어 있다고 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에게는
톡소플라즈마가 위험할 수 있어요.
임신 중 ‘처음’ 톡소플라즈마에 감염이 되면
즉, 항체가 없는 사람이 감염이 되면
드물게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유산의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단, 고양이가 임산부를 감염시키기 까지는
까다로운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임산부는 고양이를 키우면 안된다’는 것은
부풀려진 소문에 가깝다 할 수 있어요.
고양이로부터의 감염은
매우 희박한 확률
톡소플라즈마가 고양이에서
임산부로 감염이 되려면
꽤 까다로운 조건을 거쳐야 합니다.
조건 1, 임신 중 첫 감염이어야 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전 세계 인구의 33%는
톡소플라즈마에 감염이 되어있기 때문에
항체가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항체가 만들어지게 되면
톡소플라즈마가 다시 체내에 들어가도
항체에 의해 배제되어 태아에 영향이 가지 않아요.
반면, 임신 중 처음으로 톡소플라즈마에
감염이 되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한데,
임신 초기에 실시하는 혈액 검사 항목에
톡소플라즈마 항체 검사도 포함되어 있으니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면
항체 유무를 체크해 보도록 해요.
조건 2, 고양이도 첫 감염이어야 한다
톡소플라즈마 항체가 없으면
고양이를 피해야 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아요!
조건 2는 더 까다롭습니다.
산모 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첫 감염이어야
감염력이 있는 톡소플라즈마를 배출해요.
게다가 고양이 배설물로 배출된 톡소플라즈마가
감염력을 가지는 기간은
섭씨 25도 이상에서
첫 감염 2,3일 후~3주까지로 한정됩니다.
반려묘의 배설물이 2일 이상
방치되어 있는 일은 드물다 생각해요.
그리고 우연히 그것이 보호자의 몸에
묻었다고 해도 경구 섭취를 통해
임산부의 체내로 들어가야
비로소 위험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즉, 고양이가 처음 톡소플라즈마에
감염이 되어 있다고 해도
배변 후 바로바로 배설물을 처리하거나
맨손으로 배설물을 만지지 않는 이상은
고양이를 통해 톡소플라즈마가 감염될 확률은
사실상 거의 희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톡소플라즈마의 감염원으로 꼽히는 것은
고양이 분변보다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나
텃밭의 흙 등 다른 경로가 월등히 높다고 해요.
임신을 하고 있거나 예정 중인
고양이 보호자분들은
안심해도 될 것 같네요. 🙂
다시 한번 정리하면
임산부와 고양이의 반려생활에서
톡소플라즈마가 위험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생각보다 조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아요. 🙂
임신 초기 혈액검사를 통해
톡소플라즈마의 항체를 확인해 보고
항체가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만약 항체가 없다는 결과를 받은 경우라도
‘고양이로부터의 감염’에 지나치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는 것이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고양이 분변을 직접 처리하지 않는 등의
대책으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거예요.
[출처] 닥터멍동물병원(https;//blog.naver.com/dm5547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