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와 대처법은? 물을 마시지 않아서 걸리는 병도!
고양이가 물을 잘 마시지 않아
고민인 보호자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원래 고양이들은 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물을 잘 마시지 않으면
비뇨기계 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고 해요.
그래서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물을 먹이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고양이가 물을 마시지 않는 원인은?
고양이는 원래 사막에서 살았던 동물입니다.
물이 적은 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물을 마시지 않아도 음식으로부터 소량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으로 충분한 몸이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수분을 체외로 배출하는 양도 적어서
고양이의 오줌은 상당히 진하고 냄새도 강렬합니다.
그래도 평소에는 일정량의 물을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시지 않게 되었다면
뭔가 원인이 있다고 생각해보는 것이 좋아요.
고양이가 물을 마시지 않는 원인을 들어볼게요.
1) 컨디션 저하, 식욕부진
2) 습식사료가 주식일 때
3) 물그릇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4) 물 마시는 장소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5) 노화
6) 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컨디션 저하나 노화의 경우를 제외하고
물을 마시지 않는 원인의 대부분은
고양이의 성격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 하루 필요 수분량
고양이에게 하루에 필요한 물 섭취량은
아래의 계산식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몸무게(kg)의 0.75제곱×70(ml)=1일 수분량
계산이 어렵다면 간단한 지표로
체중 1kg 당 약 50ml 라고 기억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고양이가 물로 마시는 양이 아니라
식사 등에서 섭취하는 양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양이가 물을 마시지 않으면?
물은 비록 영양분은 아니더라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입니다.
몸의 약 70%는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수분은 혈액의 성분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물을 마시지 않게 되어 체내의 수분량이 적어지면
혈액의 양이 적어져 몸의 각 부분에
혈액을 충분히 전달할 수 없게 됩니다.
혈액이 널리 퍼지지 않게 되면 조직이나 세포에서
산소 부족이 일어나 노폐물을 운반할 수도 없게 됩니다.
원래 소변으로 버리는 수분이 적은 고양이가
더 물을 마시지 않는 상태가 되면
비뇨기계 질환이 되기 쉬워지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고양이가 걸리기 쉬운 비뇨기계 질환은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결석증
소변 속에 마그네슘, 인, 칼슘 등의 미네랄 성분이
증가하거나 소변의 pH 균형이 깨지면
결석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고양이가 원래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서
농도가 진한 소변을 보는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방광 내의 결석은 방광과 요도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혈뇨가 나오거나 배설 시에 통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광염
방광염은 방광 내에 침입한 포도상구균이나 대장균 등의
세균 또는 진균이 증식하여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인해 발병합니다.
또한 방광 내의 결정이나 결석에 의해 방광 점막이
손상되어 방광염에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은 혈뇨, 소리를 지르며 배뇨하려고 하는 등
배뇨 시 괴로운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적절한 처치를 하지 않으면 요도 폐쇄가 되어
사망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만성신부전
진한 소변을 만들기 위해 혹사하고 있는 사이에
고양이의 신장은 순식간에 망가져 버립니다.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네프론이라는 조직이 조금씩 망가져 가면서
신장 전체의 여과 기능이 저하되어 버리는 것이
만성 신부전입니다.
신장 조직은 일단 손상되면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어요.
예방을 위해서라도 평소에 가능한 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주세요.
고양이가 물을 마시지 않을 때의 대책은?
식욕부진, 컨디션 저하가 원인인 경우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수분 섭취량도 줄어들게 됩니다.
컨디션 저하가 식욕부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어쩌면 구내염으로 인해 입안이 아파서 먹지 않거나
물을 마시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기운이 없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열이나 설사, 구토, 혈뇨가 없는지 주의 깊게 관찰한 후
이상이 느껴진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해 주세요.
질병이 원인이 아닌 식욕 부진일 경우의
수분 부족에 대한 대처법으로
기호가 높은 습식 사료로 변경하거나
비율을 늘리는 대처법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습식 사료는 75~80%가 수분이므로
식사와 함께 수분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물은 전혀 먹지 않고 습식 사료만 먹는 것으로
필요한 수분을 다 채울 수는 없기 때문에
신선한 물을 함께 준비하고
고양이가 물을 잘 먹지 않는다면
다른 대책도 함께 마련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릇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그릇 재질 때문에 물을 마시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도기나 유리, 금속, 플라스틱 등
다양한 유형을 시도해 보세요.
플라스틱 제품은 냄새가 잘 배여 코가 민감한 고양이는
냄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그릇의 모양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수염에 물이 닿는 것을 싫어하는 고양이도 있으니
수염이 닿지 않는 표면적이 큰 그릇을 고르세요.
다묘가정의 경우 다른 고양이와 그릇을 공유하고
싶지 않은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물 마시는 그릇을 늘리거나
물 마시는 곳을 더 늘려보세요.
물 마시는 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물과 식사는 다른 장소에 두는 것이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고양이가 야생에서 사냥하던 시절의 흔적으로,
사냥감을 먹을 때 근처에 물이 있으면 사냥감의 피와
내장 등으로 더러워지기 때문에
고양이는 음식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깨끗한 물을 마시러 다니는 습성이 있었다고 해요.
이런 습성이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식사를 하는 장소에서 떨어진 장소에도
몇 군데 물 마시는 곳을 설치해보세요.
물 마시는 곳은 고양이가 쉴 수 있는 곳이 좋고
화장실 옆도 좋지 않은 장소이니 피해주세요.
노화가 원인인 경우
고양이의 여러 기관이 쇠약해져서
‘목이 마르다’라는 느낌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물 마시는 곳이 고양이의 잠자리에서
떨어져 있는 경우 하반신이 약해져 물 마시는 곳까지
이동하는 것이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잠자리에 가까운 장소에 식사나 물 마시는 곳,
화장실을 갖추어 두는 편이 노령묘에게는
지내기 좋은 환경이 될 것입니다.
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신선하지 않고 차갑고 냄새가 나는 등
물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면
대처법으로 페트병의 물이나 정수기를 통한 물, 그냥
수돗물 등 다양한 종류의 물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식수는 항상 신선한 상태로 유지하고, 너무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더 선호한다고 해요.
물에 맛이 없으면 마시지 않는 고양이도 있으니
생선이나 닭고기 삶은 국물 등을 조금 더해 보면
풍미가 생겨 좋아해 줄지도 모릅니다.
또,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마시는 아이들에게는
순환식 음수기를 시도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래도 물을 마셔주지 않을 때의 대처법
아무리 노력해도 물을 안 마신다고 해서
‘그냥 놔두면 목이 말라 마실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주사기나 스포이트 등으로
강제적으로 급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제 급수를 해도 충분한 수분량을 섭취하지 못하고
전혀 식사를 할 수 없을 때는 탈수 증상이 우려됩니다.
탈수는 털이나 피부 상태에서 알 수 있습니다.
털이 고르지 않고 피부를 잡았을 때 바로 돌아가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이런 상황이 되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해주세요.
고양이에게 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물을 전혀 마시지 않는 상태가 36시간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나이가 들면 비뇨기계 질환에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건강해지도록 하기 위해서
고양이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대처를 해주세요.
[출처] 닥터멍동물병원(https;//blog.naver.com/dm5547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