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프리 사료 무조건 좋은 걸까? 강아지 곡물 섭취에 관해

그레인프리 사료 무조건 좋은 걸까? 강아지 곡물 섭취에 관해

‘좋은 강아지 사료’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최근에는 곡물을 포함하지 않는 그레인프리

좋은 사료라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강아지가 곡물을 먹어서는 안 된다! 라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고 해요.

오늘은 ‘그레인프리 사료’가 탄생한 이유와

강아지 곡물의 장단점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그레인프리(grainfree)란?

곡물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볏과 식물에 속하는 벼, 밀, 옥수수,

잡곡이라 불리는 조, 기장 등을

가리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넓은 의미로는 메밀과 콩과 식물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곡물은 ‘단백질’, ‘지방’과 함께 3대 영양소 중 하나인

‘탄수화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곡물은 그레인(grain)이라고 부르는데,

이 곡물이 곡물이 포함되지 않은 사료가

바로 그레인프리 사료입니다.

그레인프리 사료는 언제부터 유행?

Google 검색 트렌드를 살펴보면,

전 세계적으로 “grainfree” 검색이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2009년 무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조금 늦은 2013년경부터

‘그레인프리’가 검색되었습니다.

「grainfree」 검색 트렌드(전 세계)

「그레인프리」 검색 트렌드(대한민국)

왜 이 시기에 유행하기 시작했는지 확실치 않지만,

그레인프리가 사용되게 된 이유의 하나로

미국에서 2007년경부터 생긴

중국산 곡물이 들어간 사료를 먹은

강아지와 고양이의 사망이 잇따른 사고가

‘새로운 사료를 향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이라고도 해요.

반려동물의 웰빙에 관심이 많아진

보호자들의 인식도 많은 영향이 있었겠지요.

확실한 것은 유행한 이유에

「그레인프리가 좋다」라고 하는 발견이 있던 것도

뒷받침하는 논문이 나온 것도 아니라는 것~!

동물 사료 업체는 보호자들의 불안감을 잘 파악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으니

마케팅 전략의 성공 사례 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레인프리 사료, 실제론 어떨까?

‘강아지에게 곡물이 필요 없다’라는 근거로

종종 다음과 같은 주장이 있습니다.

강아지는 육식에 가까워서 곡물이 필요 없다

곡물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기 쉽다

타액에 분해 효소가 없어서 소화할 수 없다

여기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면,

강아지는 육식에 가깝다고 하지만

강아지의 잡식화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어 있습니다.

강아지는 늑대가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육식에서 잡식에 적응하여 진화 했기 때문에

굳이 태고의 식성으로 되돌릴 필요는 없어요.

육식에 가까운 강아지의 타액에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밀라아제는 입안뿐만 아니라 췌장에서도 분비되며,

장에서 소화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사람에 비하면 곡물 소화는 잘 하지 못하지만

강아지가 곡류를 소화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에요.

또한 그레인프리 사료는 곡류가 포함되지 않을 뿐

대부분이 탄수화물을 포함시키기 위해

콩류나 고구마류 등의 식재료를 배합하고 있기 때문에

강아지가 탄수화물 소화가 어렵다는 주장은

모순이 있어요.

게다가 강아지 알레르기 역시,

곡물보다는 소고기, 닭고기, 유제품 등

단백질이 원인인 경우 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곡물이 원인인 경우는 많지 않아요.

곡물 알레르기와 장이 약한 강아지는

그레인프리가 도움이 될 수도!

물론 그레인프리에도 장점이 있고,

일반 사료보다 체질에 맞는 아이도 분명 있어요.

특히 곡물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장이 약해서 소화에 부담을 자주 느끼는 아이에게는

그레인프리 제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곡물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레인프리 사료는 무조건 좋은 거야!

라고 사료를 선택하기보다는

아이의 체질과 사료의 품질, 주원료, 영양 밸런스

등을 체크하고 사료를 선택하는 것을 권장해요.

무조건 그레인프리가 좋다고 생각해서

사료를 선택하고 있으면

사료 선택의 폭이 좁아져

오히려 영양 밸런스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영양

섭취하는 것임을 꼭 기억해 주세요. 🙂

​[출처] 닥터멍동물병원(https;//blog.naver.com/dm5547505)